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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가점제·추첨제 (가점 계산, 부양가족, 추첨 비율)

by 보금자리 Lab의 소장 2026. 6. 23.

초록 잔디밭 위에 원목 블록으로 만든 작은 집 모형 —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모습을 상징
작은 블록부터, 내 집 마련의 시작.

 

 

안녕하세요, 내 집 마련 연구실 '보금자리 Lab'입니다. 오늘은 청약에서 당락을 가르는 두 축, 가점제와 추첨제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청약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야 가점 계산이 얼마나 복잡한지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청약을 준비하는 분들 대부분이 대략적인 구조는 알고 계시지만, 막상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허점이 많습니다. 가점 하나 잘못 계산해서 당첨이 취소되는 상황, 저는 실제로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게다가 가점이 낮은 분들이 기대를 거는 추첨제도 지역과 면적에 따라 비율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두 제도를 함께 알아둬야 청약 전략이 제대로 섭니다.

가점 계산,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이유

일반적으로 청약 가점제는 오래 기다린 사람이 유리한 제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제 경험상 이 인식이 오히려 방심을 부릅니다.

가점제(加點制)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세 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겨 높은 순서대로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총점은 84점 만점으로, 항목별 배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주택 기간: 최대 32점 (1년 미만 2점, 15년 이상 32점)
  • 부양가족 수: 최대 35점 (0명 5점, 6명 이상 35점)
  • 청약통장 가입 기간: 최대 17점 (6개월 미만 1점, 15년 이상 17점)

문제는 이 숫자를 보고 "대충 이 정도겠지" 하고 자의적으로 계산하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부적격 검수를 하면서 가장 자주 발견하는 실수가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옵니다. 점수를 실제보다 높게 기재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낮게 계산해서 스스로 불리하게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무주택 기간 산정 기준도 착각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점 신청 자격은 주민등록등본상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충족되지만, 점수로 환산하는 무주택 "기간" 자체는 청약 신청자 본인과 배우자를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쉽게 말해 세대 전원이 무주택인지는 자격의 문제이고, 몇 년치 점수를 받느냐는 본인·배우자의 무주택 이력으로 따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배우자 명의의 주택이 있었다면 그 기간은 무주택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계산하신 분들이 꽤 있어서, 저도 검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항목입니다(출처: 청약홈).

한 가지 더,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청약을 준비하는 분들이 알아두면 좋은 변화가 있습니다. 민영주택 일반공급 가점제에서 배우자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절반까지 합산해 점수에 반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합산은 최대 3점까지만 인정되고, 본인 점수와 합쳐도 통장 항목의 만점인 17점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분들께 이 합산 가능 여부를 꼭 먼저 확인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단 1~2점이 커트라인 근처에서 당락을 가르는 경우를 자주 봤기 때문입니다.

부양가족 산정, 주소만 같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항목이 바로 부양가족 수입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주소에 등재되어 있으면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게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부양가족(扶養家族)이란 청약 신청자의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된 세대원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한 가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주소에 살더라도 세대 분리(世帶分離)가 되어 있거나, 소득이나 재산 기준을 초과하면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세대 분리란 주민등록상 같은 주소에 거주하더라도 별도의 세대주로 등록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 경우 같은 집에 살아도 부양가족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더라도 부모님이 별도 세대주로 등록되어 있거나, 다른 형제의 부양가족으로 이미 등재된 경우라면 본인의 청약 가점에는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기준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아서 내부에서 여러 번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자의 경우 주민등록이 다른 주소에 되어 있더라도 부양가족으로 인정됩니다. 반면 직계존속(부모, 조부모)은 세대주로서 3년 이상 계속하여 같은 세대를 이루며 부양해야 한다는 별도 조건이 붙습니다. 또한 만 30세 이상의 미혼 자녀라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이상 계속해서 같은 등본에 등재되어 있어야 부양가족으로 인정됩니다. 이런 조건들을 놓치고 가점을 잘못 계산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저는 주변에 청약을 준비하는 분이 있으면 꼭 미리 전문가 확인을 받아두라고 권합니다.

추첨제, 기회는 열렸지만 지역·면적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청약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점이 낮을 때 마지막으로 기대를 거는 게 추첨제입니다. 추첨제(抽籤制)란 가점과 무관하게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가족 수와 상관없이 운으로 당첨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추첨 물량이 늘어난 건 사실 최근 일이 아닙니다. 청년·신혼부부처럼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적은 분들이 가점제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중소형 면적의 추첨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고 이 내용은 2023년 4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2025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진 건 추첨 비율 자체가 또 늘어서가 아니라, 2025년 10월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일부가 다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이면서 이 규제지역용 비율이 다시 폭넓게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요즘 추첨이 늘었다더라"라고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 저는 검수 과정에서 이 부분을 자주 바로잡아 드립니다.

여기서 핵심은 추첨 비율이 지역과 전용면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규제지역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용면적 60㎡ 이하: 가점 40% / 추첨 60%
  • 전용면적 60㎡ 초과 ~ 85㎡ 이하: 가점 70% / 추첨 30%
  • 전용면적 85㎡ 초과: 투기과열지구는 추첨 20%, 조정대상지역은 추첨 50%

규제가 없는 지역은 또 다릅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이하가 가점 40%이고 나머지 추첨 비율은 지자체가 정하며, 85㎡를 초과하면 100% 추첨제로 공급됩니다. 그래서 가점이 낮은 분들이 막연히 "추첨을 노리겠다"라고 하시면, 저는 그보다 먼저 청약하려는 단지가 규제지역인지, 전용면적이 몇 ㎡인지부터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같은 추첨제라도 60㎡ 이하냐 85㎡ 초과냐에 따라 경쟁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추첨제 확대를 청년층에게 열린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부분에 공감하면서도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중소형에서 추첨이 늘어난 대신 85㎡ 초과 대형 면적에서는 오히려 가점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랜 기간 무주택을 유지하고 가점을 착실히 쌓아온 40~50대 실수요자의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겠다는 정책 방향은 이해하지만, 중장년 실수요자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수도권이나 광역시의 인기 단지에서는 가점 커트라인이 높게 형성됩니다. 커트라인이란 실제 당첨이 이루어진 최저 가점을 말하는데, 인기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50점대를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20~30대가 구조적으로 이 점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건 청약 업무를 하면서 늘 체감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추첨제에 기대를 거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추첨 물량도 지역에 따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비율이 따로 있으니, 신청 전에 모집공고문에서 본인이 어느 물량에 해당하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청약 결과를 통보받고 당첨이 취소된다는 소식을 전해야 할 때, 저는 그 자리가 늘 무겁습니다. 가점 계산 하나가 수년간의 기다림을 무너뜨리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청약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 당장 청약홈에서 나의 예상 가점을 직접 확인해 보시고, 부양가족 산정이나 무주택 기간 계산, 그리고 청약하려는 단지의 추첨 비율까지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면 사전에 전문가 검토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너무 큰 기회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금자리 Lab의 정보와 공부가 여러분의 내 집 마련의 꿈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청약 업무 실무자로서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공식적인 청약 상담이나 법적 조언이 아닙니다. 실제 청약 신청 전에는 반드시 청약홈 또는 해당 주택사업자를 통해 정확한 자격 요건과 모집공고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W9qQPVaj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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